옥수동 스케치북의 공간나눔

2018년 6월 4일 업데이트됨

나눔은 '행복 더하기', '같이 행복하기' 이다


다양한 모습과 방식으로 ‘공간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곳들을 소개하는 [‘공간 나눔’ 기획인터뷰 시리즈]. 옥수동에 위치한 "옥수동 스케치북" 의 나눔에 대한 마음을 전합니다.



- 옥수동 스케치북은 어떤 곳 인가요 ?


옥수동 스케치북은 이름에서 느껴지듯 옥수동이라는 마을에서 스케치북 같은 역할을 하는 거예요. 이 곳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하면서 여러 가지 색깔이 채워지는 거죠.  소규모 모임들이 많이 열리기도 하고, 동네 사람들에게는 사랑방 같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언제, 어떻게 옥수동 스케치북이라는 문화공간을 만드시게 된 거죠?


저희가 이곳에 터를 잡은 것은 딱 1년 전 이였어요.  작년 4월부터 옥수동 스케치북을 운영해 왔는데, 그때는 옥수동 스케치북이 아닌 ‘빈 스페이스’ 였어요. 공간을 비워두고 싶다는 뜻으로 ‘빈 스페이스’ 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어요. 


‘이곳은 비어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문화활동으로 채웁시다.’ 하는 취지로 문화공간을 만들려고 했었죠.  그런데 정말 말 그대로 이곳이 텅 빈 공간으로 남아, 아무도 사용을 안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먼저 사람들이 편하게 올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겠다는 판단이 들어, 작년 11월에 커피숍으로 다시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커피숍으로만 운영을 하니까 정작 모임이나 문화활동을 하는 공간으로서 활용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낮에만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카페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녁에는 공간을 활용하시는 분들이 와서 사용하셔도 되고,  또 저희들이 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콘셉트로 바꾸었습니다.



- 옥수동 스케치북을 운영하며 힘들거나, 뿌듯했던 기억 혹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


사실 지금에 와서 딱히... 다음 월세를 내야될 때 ?

하하하 ...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은 큰 수익을 내서 떵떵거리며 부자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공간에서 재미있는 문화활동들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이 곳을 유지하고 우리 생활에 크게 어려움만 없으면 되는데, 사실 예전에는 그 정도 조차도 저희가 만들어 내지를 못 할 때가 있었어요. 물론, 지금은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크게 여유롭지는 못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하는 고민들을 하는데 그런 게 힘들었던 기억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재미있는 고민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에서 어떠한 모임이나 활동을 하고 사람들이 돌아가면 그 사람들이 머문 곳에 아주 ‘좋은 기운’ 이 남아 있을 때 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아주 단순하게 같이 사진을 찍고, 밥을 먹고, 작은 만남의 장소로서 이곳이 활용될 때, 아주 큰 보람을 느끼고 계속해서 이 일을 해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 기부자님께서 사회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희들은 ‘복지’ 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복지, 어린아이들의 복지에 관심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들은 청년이나 어린아이들과 함께하는 모임이나 활동들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 이곳 옥수동 스케치북을 특정 시간에 C!here 공간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어린아이들이나 청년들이 많이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신 건가요 ?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생각했을 때 어린아이들이 자라서 청년이 되고, 또 청년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기 때문에 미래사회를 봤을 때 아무래도 어린아이와 청년들이 중요하다고 저희들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 같은 어른들이 행복하지 않으면 어린아이들도 청년들도 행복할 수가 없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이나 청년들보다 가장 우선적으로 문화활동을 영위하고 싶은 다양한 사람들이 C!here 공간으로 활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낯선 사람들이 모여 재미있는 걸 만들면

- 그렇다면 C!here 공간으로써  구체적으로 어떠한 문화활동들이 이곳을 채워 나갔으면 좋을까요 ?


문화라는 것은 ‘둘’이 모여 ‘하나’를 함께 하면 그게 바로 문화인 거 같아요. 굳이 같은 또래나 친구 관계가 아니더라도 어린아이와 연세 많으신 노인 분이 함께 재미난 이야기를 나누면 그게 또 하나의 문화고, 낯선 사람들이 모여 재미있는 걸 만들면 또 그게 문화가 되는 것이잖아요. 그렇게 다양한 만남을 전제로 옥수동 스케치북을 사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열려 있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문화나 예술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거창한 뜻을 저희들은 조금 불편해 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문화라는 말을 많이 쓰지 않았어요. 왜냐면 문화나 예술은 시작도 쉬워야 되고 누구에게나 부드럽게 소통할 수 있는 매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문화라는 걸 모두가 쉽게 접할 수 있으면 하는 뜻으로 여러 활동들을 골고루 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문화 예술이 도구인 거죠. 목적이 아니라.




분명 이 공간을 좋게 채워주시는 거라 느끼거든요. 

- 위에서 말씀해주신 문화활동들이 과연 세상에는 어떠한 보탬이 될까요?


우리가 우리 자리에서 지금하고 있는 것들을 꾸준히 한다면 분명히 작게나마 나름의 역할이 해 나가고 있는 것이겠죠. 거기에서 더 큰 타이틀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C!here 공간나눔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이런 것인 거 같아요. 저희의 협소한 공간에 작은 테이블 하나라도 필요로 한 사람들이 사용하고 나간다면, 분명 이 공간을 좋게 채워주시는 거라 느끼거든요. 저희는 그런 사람들과 만남을 가진다는 것. 그런걸 느끼겠죠.


저희들이 원하는 것은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떤 사람이 이 공간에 들어와서 자신만의 문화활동을 하고 나가는, 그러한 자유로운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이 공간의 자랑할 점은 무엇인가요?


이곳은 격식이 없는 공간이에요. 약간 미완성된 느낌? 그래서 이곳에 오시는 분들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활동들로 미완성된 느낌을 함께 채울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간이 한 번 나눠지면, 수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C!here 운동에 함께해 1시간, 1일부터 1년 이상까지 원하는 시간만큼 원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공간을 나누는 것 어떠세요? https://www.cherekorea.org/space-sha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