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 안창용 중앙대 인턴

대학에서 한 학기를 보내는 대신 월드컬처오픈에서 인턴 활동을 하는 안창용님을 소개합니다 :) 창용님을 만난 건 지난 3월이었는데요. 컬처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알리면서 때로는 공간나눔운동의 자원봉사자로도 참여하며 월드컬처오픈의 다양한 문화 플랫폼 활동을 함께 해주시고 있습니다. 항상 진지한 눈으로 성실히 활동하는 창용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인턴을 지원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학교의 융합 전공 중에서도 문화콘텐츠를 공부하고 있는데요, 한 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게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전반적으로 경험해보고 싶어서 월드컬처오픈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어떤 직종을 가야 할지 고민을 시작해보고 싶었거든요. 월드컬처오픈은 한 분야에만 치중되어있는 게 아니라 음악, 미술부터 영화까지 다양한 컬처디자이너들과 함께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더라고요. 정말 여러 방면을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쪽으로 나가야 할 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보고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시작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싶었어요.


문화라는 건 정말 광범위하잖아요. 실제로 경험해보니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나요?


첫 주부터 이전엔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어요. 제가 활동을 시작한 첫 주에 헬로!아프가니스탄 행사가 진행되었거든요. 그 나라의 음식과 춤, 아프가니스탄의 생활이 담긴 사진들도 볼 수 있었고요.


그리고 월드컬처오픈의 공간 운영을 도와드리면서, 오케스트라, 연극 등 다양한 분들을 마주쳤어요. 간접적으로 많이 경험한 것 같아요. 특히 월드컬처오픈의 W Stage에서 진행된 <2018 한반도 전략 대화>에서는 강경화 장관님도 뵌 적이 있고요. 예멘 여성의 한과 세계의 평화를 노래하는 월드뮤직 그룹 굴라자를 만났던 것도 생각이 나요. 이런 분들을 제가 언제 만나보겠어요. 세계 각지에서 모이신 분들을 만나서 정말 신기했어요. 말 한 번 못 붙여본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나보게 된 것 같아요. 만나서 이야기도 해보고 그분들의 생각도 알 수 있었던 게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하루의 일상은 어때요? 출근하면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요.


출근하면 하루 할 일을 정리하는데, 우선은 월드컬처오픈의 공간을 정리해 놓고요, 음향을 점검합니다. 그리고 자리로 돌아와 가장 먼저 시작하는 일은 컬처디자이너를 발굴하는 일이에요. 하루에 한 분씩은 아직 소개되지 않은 컬처디자이너를 소개해드리려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인연이 닿으면 직접 인터뷰를 하기 위해 연락을 드립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제가 뵐 수 있었던 컬처디자이너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고 카드뉴스로도 제작하고 있어요. 그분들의 말을 진심을 담아 잘 알리려다 보니 평소보다도 더욱 신중하게 되고 책임감을 절감해요. 그 외에 평소 영상 편집에 관심 있어서 월드컬처오픈의 다른 플랫폼과 관련한 행사 진행 시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고, C!here 로고를 활용한 영상 디자인 작업을 도와드리기도 했어요.




C!here 운동을 위해서 자원봉사로도 꾸준히 참여해주셨잖아요. 어떤 자원봉사를 함께 해주셨는지 소개해주세요.


월드컬처오픈의 공간 정리를 도와드리고 음향을 점검해요. 의자도 한 번 더 정리하고, 음향 시설이 꺼진 건 없는지 바로 사용하실 수 있도록 세팅되어있는지 확인해요.


음향 기기들은 처음 만져봤을 텐데 어렵지 않았었어요?


AUX, 채널, 페이더 모두 생소한 용어였고 아예 처음 만져보는 거라 알려주신 대로만 만졌어요. 이제는 어딜 가더라도 음향 콘솔이 눈에 띄더라고요. 관심도 생기고요.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면 조금 힘 들것 같긴 하지만 아직은 알려주신 대로 해도 별문제가 없어서 다행이에요. 그런 문제가 생겨도 잘 챙겨주시니까요, 크게 부담되는 것은 없었어요.


짧게라도 왔다 갔다 하면서 많은 분을 마주쳤을 것 같은데,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을까요?


공간나눔운동이란 엄청 단순한 정의이지만 막상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정말 이게 가능하구나! 그리고 많은 사람이 공간을 필요로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더풀우쿨앙상블 팀을 인터뷰했을 때가 인상 깊어요. 연습 공간 때문에 단체가 사라질 뻔했는데, 공간 하나로 단체가 다시 뭉치고, 연주회를 만들어가신 모습이 좋았어요. 공간 나눔을 통해서 많은 분이 활동하는데 큰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 감동이었어요.


그리고 종종 공간 나눔을 하는 다른 곳은 없는지 찾아보기도 해요. 이렇게 많은 공간 나눔 활동을 하는 곳이 있는데 왜 몰랐을까 라는 생각도 했고요. 이런 부분을 잘 알리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또, 공간 나눔을 받는 팀 중 시니어 연극팀 '사막여우'의 작품을 직접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요. 그분들도 스테이지에서 연습을 통해 연극까지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분들의 열정을 직접 보고 감동이었어요. 저 말고도 친구 두 명을 데리고 연극을 보러 갔었는데요. 그 친구들도 연극을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고 해요. 아직도 그 이야기를 가끔 해요. 월드컬처오픈에서 나눈 티켓을 통해 처음 문화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요.


공간 나눔이 공간을 사용한 분의 활동으로 이어지기까지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정말 의 미있는 행동을 했다고 느꼈고요. 이런 것들이 없으면 예술가들이 활동을 멈춰졌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인턴을 하면서 더 참여해보고 싶었던 부분이 남아있다거나, 좀 더 알아가고 싶은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공익적인 활동에 대해 잘 알고 있었거나,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그 활동 가치를 잘 알 기회가 없었어요. 컬처디자이너가 활동하게 된 동기라던지, 사회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많은 걸 느낀 것 같아요. 비영리사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좋은 일을 하시는 분이 이렇게 많았구나, 내가 많이 모르고 있었다고 생각하게 되고요. 그래서 공익 활동을 위한 플랫폼이 많아져야겠다 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접할 기회가 아직은 부족한 것 같아요.


제가 좀 더 빨리 감을 잡았더라면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이곳에서 활동하면서 확실히 문화 기획 쪽으로도 더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어떤 문화를 기획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저렇게 부딪혀서 해볼 수 있구나 라는 걸 보면서 느꼈어요. 저는 완벽히 준비되어야만 뭔가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부딪히고 도전하면서 만들어나가는 것을 많이 배웠어요. 문화 활동가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직업인 것 같아요. 문화라는 게 유형의 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무형의 것이잖아요.


공간이 한 번 나눠지면, 수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C!here 운동에 함께해 1시간, 1일부터 1년 이상까지 원하는 시간만큼 원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공간을 나누는 것 어떠세요? https://www.cherekorea.org/space-sharing